정말 필요할 때 시즌 19번째 홈런을 터트렸다.

KT 위즈의 4번타자 박병호는 지난 15일 수원 SSG전에서 시즌 18번째 홈런을 친 뒤

 취재진과 만나 “앞으로도 팀이 필요로 할 때 홈런을 치는 타자가 되고 싶다”는 바람을 전했다.

36살이라는 늦은 나이에 리그에서 가장 많은 홈런을 치고 있었지만 단순히 아무 때나 담장을 

넘기는 홈런이 아닌 보다 영양가 높은 홈런으로 팀에 보탬이 되고 싶은 마음을 느낄 수 있는 인터뷰였다.

이틀이 지나 17일 잠실 두산전에서 4번 1루수로 선발 출전한 박병호. 

그리고 이날 역시 4타수 3안타(1홈런) 1타점 1볼넷 맹활약으로 팀의 4-2 승리를 이끌었다.

박병호는 1회 7구 끝 볼넷, 3회 풀카운트 끝 좌전안타로 방망이를 예열한 뒤 4번째 타석에서

홈런을 신고했다. 3-2로 근소하게 앞선 7회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달아나는 솔로포를 터트린

 것. 0B-1S에서 두산 필승조 김명신의 바깥쪽 낮은 슬라이더(133km)를 제대로

 받아쳐 좌측 담장을 넘겼다. 득점이 필요했던 순간 시즌 19번째 홈런을 쏘아올린 그였다.

박병호는 이에 그치지 않고 9회 2사 후 좌전안타를 

치며 5월 3일 롯데전 이후 한 달 반 만에 3안타 경기를 치렀다.

KT는 이날 두산을 4-2로 꺾고 주말 3연전 기선을 제압했다. 아울러 시즌 

31승 2무 32패로 5위를 사수했다. 박병호의 쐐기 홈런이 승부에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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