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라이온즈 원태인이 천적에게 또 울었다. 

17일 광주-기아 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KIA 타이거즈와의 팀 간 7차전에서 7이닝동안 5피안타 3볼넷 4실점으로 호투했다. 

그러나 팀이 3-5로 패하며 패전을 안았다. 

5안타 가운데 3점홈런과 솔로홈런 백투백포가 이어진 것이 뼈아팠다. 

1회초 피렐라가 양현종을 상대로 3점 홈런을

 때려내 지원 사격을 했다. 그러나 스스로 막지 못했다. 

2회 선두타자 황대인을 볼넷으로 내보낸 것이 화근이었다. 다음타자 소크라테스는 유격수를

 넘기는 빗맞은 안타를 내주었다. 흐름이 좋지 않았다. 

결국 최형우에게 바깥쪽 직구를 던지다 좌월 홈런을 맞았다. 순식간에 동점을 허용했다. 

그런데 다음타자가 박동원이었다. 전날까지 4년동안 14타수 10안타 3홈런 6타점으로

 원태인에게 강했다. KIA로 이적후에는 5타석 4타수4안타 1볼넷이었다. 

볼카운트 3-1로 몰린 가운데 슬라이더가 한복판으로 몰렸고 좌월 솔로포를 내주고 말았다. 

공교롭게도 이 홈런이 결승점이 되고 말았다. 천적에게 또 한 번 당한 것이다. 

이후 박동원과 두 번 더 만났지만 좌익수 뜬공, 2루수 뜬공으로 제압했다. 

이날까지 17타수 11안타(.647)4홈런 4볼넷 7타점 7득점의 초열세 상대 전적을 기록 중이다. 

이러다간 천적 오재일을 FA 영입했던 것 처럼 예비 FA 박동원도 데려와야할 태세이다. 

그래도 원태인은 2회 실점을 제외한다면 최고의 투구였다. 흔들리지 않았고 7회까지 

나머지 이닝을 모두 영으로 채웠다. 천적에게 당했지만 이닝 소화를 한 것으로 위안을 삼았다.  

타선도 1회 이후 별다른 움직임이 없었다. 양현종에게 6회까지 추가점을 내지 못했다. 장현식,

 전상현, 정해영의 불펜라인에 막혀 그대로 무릎을 꿇었다. 원태인은 올해 양현종과 

두 번 맞대결에서 모두 패전을 안았다. 삼세판 대결에서 어떤 결과가 나올 지도 궁금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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