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팀을 힘든 상황에 빠뜨리게 해서 미안하다. 솔직하게 부끄럽다."

케빈 가우스먼(31·토론토 블루제이스)은 17일(한국시간) 캐나다 온타리오주 토론토

 로저스센터에서 열린 '2022 메이저리그' 볼티모어 오리올스전에 선발 등판했다.

올 시즌을 앞두고 가우스먼은 토론토로 이적해 뛰어난 활약을 했다. 

그만큼 컸던 기대감, 이날 투구는 다소 달랐다. 1회부터 흔들리며 불안한 출발을 알렸다.

1회 안타 2개로 1사 1,3루 실점 위기를 맞은 뒤 

애들리 러치맨에게 땅볼 타점을 허용하며 0-1 선취점을 내줬다.

이후 3회 6실점을 하며 사실상 경기 초반 볼티모어에 승기를 내줬다. 코칭스태프의 마운드

 방문에도 가우스먼은 좀처럼 안정감을 찾지 못했다. 최종 성적은 2⅓이닝 

7피안타 1볼넷 3탈삼진 7실점(5자책점)으로 입단 후 최악의 하루를 보내야 했다.

경기 뒤 가우스먼은 미국 스포츠 전문매체 디애슬래틱과 인터뷰에서 대량 실점으로 팀 패배를 

초래한 것에 미안한 마음을 나타냈다. "야구장에서 정말 힘든 하루를 보냈다. 내 제구는 완벽하지 

못했고, 마운드에서 에너지가 부족했다. 충분하게 (경기 분위기)에 적응할 수 

없었다. 팀을 힘든 상황에 빠뜨려서 미안하다. 솔직하게 부끄럽다"고 얘기했다.

그러나 이날 부진에도 가우스먼은 여전한 토론토의 에이스 투수다. 1선발로 기대받던 호세

 베리오스가 13경기 5승2패 71⅔이닝 평균자책점 4.65 부진하다. 4선발 류현진은 부상으로 

복귀 시기조차 불투명하다. 5선발로 영입된 기쿠치 유세이는 

12경기 2승3패 50⅔이닝 평균자책점 4.80으로 아쉬운 성적이다.

반면 가우스먼은 13경기 5승6패 73이닝 평균자책점 3.21이다.

 알렉 마노아와 함께 선발진의 중심을 맡아 제 몫을 하고 있다.

가우스먼은 다음 등판에서 반전의 실마리를 찾을 수 있을까.

 토론토 선발진을 이끌고 있는 가우스먼에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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