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흥민은 2021-2022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에서 아시아 선수 최초로 득점왕에

 오른 데 이어 국가대표팀 유니폼을 입고도 각종 기록을 써 내려가고 있다. 지난 6일 칠레전에서 

한국 남자 선수로는 열여섯 번째로 ‘센추리 클럽(A매치 100경기 출전)’에 가입하며

 조광래 대구FC 대표, 박지성(이상 A매치 100경기) 전북 현대 어드바이저와 어깨를 나란히 했다.

손흥민은 10일 오후 8시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리는 파라과이와의 친선경기에 나서면

 A매치 101회 출장으로 조 대표와 박 어드바이저를 제치고 한국 A매치 최다 출전 단독 14위에 오른다. 

이 부문 13위에 이름을 올린 황선홍 23세 이하(U-23) 대표팀 감독(103경기)과는 불과 두 경기 차다.

손흥민의 대표팀 기록은 여기서 멈추지 않는다. 파라과이전에서 득점 기록에도 도전한다. 

손흥민은 칠레전 후반 추가 시간 그림 같은 프리킥으로 A매치 32호 골을 넣었다. 

한국 남자 선수 A매치 역대 득점 6위에 오른 손흥민이 파라과이전에서 1골을 추가할 경우 이동국,

 김재한(이상 33골)과 A매치 득점 공동 4위가 된다. 

프리미어리그에서 보인 골 감각을 유지할 경우 그 이상을 넘볼 수도 있다.

파라과이전은 칠레전과 마찬가지로 오는 11월 2022 카타르 월드컵 본선 조별 리그 

상대인 우루과이를 대비한 ‘모의고사’다. 파라과이는 FIFA(국제축구연맹) 랭킹 50위로, 

한국(29위)보다 낮고, 역대 전적에서도 한국이 2승3무1패로 앞선다. 카타르 월드컵 본선에

 오르지 못한 파라과이는 지난 2일 일본과의 원정에서 1대4로 패했다. 유럽 빅리그에서 뛰는 

선수도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뉴캐슬의 미드필더 미겔 

알미론 정도다. 손흥민이 충분히 골을 노려볼 수 있는 팀이다.

한편, 국제축구선수협회(FIFPRO)는 9일 손흥민이 2018-2019시즌부터 2020-2021시즌까지 

소속팀과 대표팀에서 172경기를 소화하느라 비행 거리가 22만3637km, 비행시간이 300시간에

 달해 혹사가 우려된다고 밝혔다. 토트넘 동료 해리 케인은 같은 기간 159경기를 뛰었고 비행 

거리와 시간은 각각 8만6267km, 123시간에 그친 것과 비교하면 손흥민의 체력적인 부담이 

얼마나 큰지 가늠할 수 있다. 손흥민은 이전부터 끊이질 않는 혹사 논란에 아랑곳하지 않는 모습이다. 

그는 작년 11월 취재진과 만나 “유럽에서 뛰는 한국 선수들이면 다들 

겪는 일”이라면서 “제가 여기저기 필요하단 얘기니깐 좋다”며 웃었다.

한국은 최근 브라질, 칠레전에 연속 선발로 나섰던 공격수 황희찬(울버햄프턴)과 수비형 

미드필더 정우영(알사드) 없이 파라과이를 상대한다. 2018년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남자 축구 금메달 멤버인 황희찬은 3주간 기초 군사훈련을

 받기 위해 9일 충남 논산 육군훈련소에 입소했다. 

정우영은 왼쪽 발목과 정강이 근육 부상으로 나머지 경기 

출전이 어렵다고 판단돼 이날 대표팀에서 소집 해제됐다.

파울루 벤투 한국 대표팀 감독은 9일 온라인 기자회견에서 “다른 선수들에게 기회를 줘 최선의

 해결책을 찾으려고 한다”며 “선수 능력, 컨디션, 경기 상황 등을 고려해 선수들을 기용하겠다. 

칠레전에서 부족했던 부분을 보완해서 좋은 결과를 가져오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기예르모 바로스 스켈로토 파라과이 감독은 “한국은 손흥민처럼 뛰어난 선수를 보유한 좋은 

팀”이라며 “일본전 이후 새로 합류한 선수도 있고 일주일 동안 한국전을 준비했다. 

우리가 생각한 전술을 활용할 기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국-파라과이의 경기는 TV조선에서 생중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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