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대했던 안병준의 한방, 결국 터지지 않았다.

부산 아이파크가 또 1패를 떠안았다. 지난 28일 부산아시아드주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2 2022 광주FC와 홈경기서 0-3으로 완패했다. 

3연패이자 4경기 연속 무승, 10위(승점 10)로 제자리걸음이다.

골잡이 안병준의 한방이 무뎠다. 지난 두 시즌 K리그2 득점왕에 오른 안병준답지

 않은 결정력이었다. 전반 5분 헤더는 골문을 살짝 빗나갔다. 28분 광주 골키퍼가 

선방 후 놓친 세컨 볼을 빈 골문을 향해 터닝 슛으로 연결했지만 영점 조절에 실패했다.

후반에도 아쉬움은 계속됐다. 후반 11분 전방 압박으로 가로챈 볼을 중거리 

슛을 시도했지만 약했다. 28분 헤더는 골키퍼 품에, 34분 페널티 박스 

근처에서 때린 슛은 오른쪽 골대를 살짝 벗어났다. 이날 안병준이 시도한 슛은 6회,

 유효 2회였다. 결정적인 찬스를 살리지 못하면서 안병준도 팀도 고개 숙였다.

안병준은 지난 4월17일 서울 이랜드 경기에서 넣은 시즌 3호골 이후 골맛을 

보지 못하고 있다. 2020년(21골)과 2021년(23골) 페이스에서 한참 떨어진다.

 11경기에 출전한 현재, 3골이 전부다. 올 시즌 좋지

 못한 팀 성적에 안병준의 최근 경기력은 아쉽기만 하다.

물론 이유는 있다. 안병준은 시즌 초 부상으로 경기에 나서지 못했다. 

관리 속 시즌을 치러야 하는 상황에서 코로나19까지 겹쳤다. 

이후 교체와 선발을 오가며 띄엄띄엄 그라운드를 밟고 있다. 

최근 경기에 꾸준히 나서며 차츰 감각을 올리고

 있지만 예전 같은 날카로움은 보이지 않는다.

부산이 고전하는 동안 광주는 공세를 퍼부었다. AFC(아시아축구연맹) U23 

아시안컵으로 차출된 엄지성의 공백에도 슛 15회, 유효 슛 7회를 기록했다. 

두현석의 선제골을 시작으로 마이키, 허율이 부산 골망을 흔들었다. 

3-4-3 포메이션을 내세운 광주는 선수들 간 유기적인

움직임을 통해 부산보다 매끄러운 경기 운영을 선보였다.

위기의 부산에 베테랑 안병준의 부활만이 살길이다. 인병준이 골

 침묵을 깨고 팀에 반등 기회를 마련해줄 수 있을지는 지켜볼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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