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레스 베일(레알 마드리드)이 끝내 챔피언스 리그 결승전에 뛰지 못했다.

베일은 29일(한국시간) 파리에서 열린 리버풀과의 2022 챔피언스 리그 결승전에서 단 1초도 그라운드를 밟지 못했다.

베일은 결승전을 앞두고 동료들과 훈련을 함께 하는 등 출격 준비를 단단히 했다. 일각에서는 베일의 출전을 예상하기도 했다. 베일도 자신의 SNS를 통해 “준비가 됐다”는 글을 올리며 결승전 출격을 기대했다. 카를로 안첼로티 감독 역시 경기 전 기자회견에서 “베일은 준비가 잘 돼 있다. 결승전에 나설 수 있다”고 말해 베일의 출전 가능성을 높였다.

그러나 안첼로티 감독은 결승전에서 끝내 베일에게 눈길을 주지 않았다.

레알 마드리드는 리버풀을 1-0으로 꺾고 우승했다.

이날 우승으로 베일은 크리스타이누 호날두(낸체스터 유나이티드)의 챔피언스 리그 5회 

우승 기록과 같아졌다. 그러나 이번에는 우승의 주역이 되지 못했다. ‘구경꾼’에 불과했다.

이로써 베일은 파란만장했던 9년 레알 마드리드 생활에 종지부를 찍고

 ‘자유인’이 됐다. 이번 시즌을 끝으로 레알 마드리드와 계약 기간이 끝난다.

토트넘 홋스퍼 시절 프리미어 리그를 평정한 뒤 당시 최고 이적료로 레알 마드리드로 이적한

 베일은 이번 우승을 포함해 챔피언스 리그 5회 우승을 비롯해 십 수개의 트로피를 들어 올렸다.

또한 PFA 올해의 선수 2차례를 비롯해, PFA 올해의 팀에 세 차례

, UEFA 올해의 팀에 두 차례 선정되는 등 화려한 개인 커리어를 쌓았다.

그러나, 잦은 부상으로 레알과의 계약 말미에는 ‘먹튀’가 됐다. 이에 레알 마드리드는 친정 

토트넘에 임대를 하기도 했다. 토트넘에서 1년간 손흥민과 

한솥밥을 먹었으나 이번 시즌을 앞두고 레일 마드리드로 복귀했다.

계약 마지막 시즌에서도 베일은 부상 때문에 레알 마드리드 경기는 

뛰지 않고 조국 웨일스 경기에만 나섰다가 팬들로부터 원성을 사기도 했다.

베일의 향후 거취는 불투명하다. 프리미어 리그로 돌아오기에는

몸값이 너무 비싼 데다 부상 이력 때문에 그를 영입하려는 클럽이 별로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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