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이저리그에서 보기 드문 황당 실수가 나왔다. 지난해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의 지구 우승을

 이끌며 내셔널리그 올해의 감독상을 받은 게이브 캐플러(47) 감독이 어이없는 실수로 체면을 구겼다. 

캐플러 감독은 28일(이하 한국시간) 신시내티 레즈와의 원정경기에서 1-3으로 뒤진 8회 좌완 

투수 재이크 맥기(36)를 마운드에 올렸다. 허리 통증으로 부상자

 명단에 올라있던 맥기는 이날 경기를 앞두고 26인 로스터에 복귀했다. 

마운드에 오른 맥기가 연습 투구를 하며 준비를 마쳤지만 경기가 중단됐다. 

심판들이 모여 라인업 카드를 확인한 뒤 양 팀 감독들에게 상황을 설명했다. 

이어 맥기에게 마운드를 내려갈 것을 지시했다. 맥기는 쓴웃음을 지으며 공 하나 던지지 못하고 내려갔다. 

‘MLB.com’ 등 현지 언론에 따르면 맥기는 이날 경기 전 샌프란시스코가 심판진에 제출한 

라인업 카드에 빠져있었다. 출장 불가 선수를 마운드에 올렸으니 캐플러 감독의 황당 실수가 아닐 수 없다. 

경기 후 캐플러 감독은 “우리는 매우 세심하고 꼼꼼한 그룹이다. 모든 스태프가 세심한 

주의를 기울이고 있지만 맥기를 라인업 카드에 올리지 못했다”며 “

오늘 많은 일이 있었는데 결국 내 책임이다”고 자책했다. 

해선 안 될 실수였지만 이날 경기 전부터 상황이 무척 어수선했다. 비로 경기 시작이 2시간 연기된 

가운데 신시내티 토미 팸이 훈련 시간 때 샌프란시스코 작 피더슨의 뺨을 때리는 황당한 일이 있었다. 

양 팀 선수들과 스태프들이 그라운드로 나와 경기 전부터 벤치 클리어링이 벌어졌다. 경기 전부터 

어지러운 일이 있었고, 부상에서 복귀한 맥기를 라인업 카드에 기재하지 못하는 실수까지 했다.

결과적으로 경기에도 영향을 미쳤다. 샌프란시스코는 부랴부랴 맥기 대신 호세 알바레스를 마운드에

 올렸으나 추가 실점했다. 알바레스가 안타 2개와 볼넷 1개로 2실점하면서 스코어가 

1-5로 벌어졌다. 이날 경기 최종 스코어가 되면서 샌프란시스코의 2연승이 끝났다. 

한편 2년 전 토론토 블루제이스도 같은 실수를 저지른 바 있다. 지난 2020년 8월7일 애틀랜타 

브레이브스전에서 찰리 몬토요 토론토 감독은 6회 투수 제이콥 웨그스펙을 마운드에 올렸다. 

그러나 라인업 카드가 없는 선수라 애틀랜타에서 어필을 했고, 웨그스펙은 마운드에서 몸만 풀다 내려갔다. 

당시에는 코로나로 인한 단축 시즌이었다. 로스터가 30인에서 28인으로 줄어든 날 웨그스펙은 

로스터에서 빠져 원정에 동행하는 택시 스쿼드에 들어갔는데 투수 트렌트 손튼이 갑자기 부상자 

명단에 올라 곧장 28인 로스터에 포함됐다. 

긴박한 로스터 변경 과정에서 웨그스펙이 라인업 카드에서 누락되는 실수가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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