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디오 마네가 27년간 아프리칸 발롱도르 수상자가 나오지 않는 현실에 안타까움을 표했다.

이번 시즌 마네의 활약은 대단했다. 리그에선 16골 4어시스트를 기록했고 컵 대회를 합치면

 23골 5어시스트를 기록했다. 득점왕이나 도움왕 등 타이틀 획득에는

실패했지만 리버풀이 이번 시즌 모든 대회에서 좋은 모습을 보이는 데 큰 기여를 했다.

위기도 있었다. 시즌 초반 특유의 드리블 돌파가 먹히지 않자 마네는 왼쪽에서 고립되기 시작했다.

 자연스레 리버풀의 공격 비중은 모하메드 살라 쪽으로 쏠렸고 마네의 영향력은 갈수록 줄어들었다.

 겨울 이적시장 땐 포지션이 겹치는 루이스 디아스까지 영입되며 벤치로 밀려날 가능성도 제기됐다.

하지만 이는 또 다른 기회였다. 디아스에게 왼쪽 자리를 내준 마네는 센터 포워드로 포지션을 변경했다. 

중앙에서 보다 자유로운 롤을 부여받은 마네는 좌우 가릴 것 없이 폭넓은 움직임을 가져갔고 동료들과 

연계를 통해 리버풀의 공격을 이끌었다. 후반기 살라가 부진에 빠졌을

 때도 리버풀이 좋은 활약을 이어갈 수 있었던 것은 마네의 공이 크다.

최고의 시즌을 보냈기에 발롱도르 후보로도 거론됐다. 현지에선 카림 벤제마와 모하메드 

살라 중 챔피언스리그에서 우승한 선수가 발롱도르 유력 후보로 떠오를 것이라고 예측했다. 

그러나 리버풀이 우승한다면 마네의 수상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타이틀에선 밀렸지만 

마네는 아프리카 네이션스컵 트로피를 갖고 있다. 

클럽에서의 성과는 살라와 같지만 대표팀에서의 성과를 따지면 마네가 더 앞서 있다.

마네나 살라가 발롱도르를 차지한다면 더욱 값진 의미가 부여될 수 있다. 

바로 조지 웨아 이후 처음으로 아프리카 발롱도르 수상자가 탄생하기 때문이다. 

현재 라이베리아 대통령에 있는 웨아는 1995년 최초이자 마지막인 아프리카 발롱도르 수상자가 됐다. 

이후 발롱도르는 남미와 유럽 선수들에게서 나왔다.

특별한 업적을 달성할 수 있는 기회지만 마네는 안타까움을 표했다. 

발롱도르가 아프리카 선수들을 무시한다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그는 "누군가가 발롱도르가 아프리카를 무시한다고 말한다면 그것은 사실이다. 

내가 뭐라 할 수 있겠나? 정말 슬픈 일이다"라고 말했다.

발롱도르에 대한 야망을 드러내기도 했다. 그는 "발롱도르 수상자가 될 수 있는 기회를 받는

 것은 정말 특별하다. 그것이 현실이 된다면 난 세상에서 제일 행복한 사람이 될 것이다"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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