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떤 경기를 말하는 건가? 다 잊어버렸다."

한화 이글스 카를로스 수베로 감독이 전날 경기에 대한 질문에 웃었다. 야구에서 흔치않은 24실점을

 한 경기였지만 수베로 감독에겐 그저 '한 경기'일 뿐이었다. 

오히려 3연전 전체로 2승1패의 '위닝시리즈'를 한 것이 더 중요하다는 생각이다.

수베로 감독은 27일 수원 KT 위즈파크에서 열리는 2022 신한은행 

SOL KBO리그 KT 위즈와의 경기를 앞두고 취재진과 만난 자리에서 이같이 말했다.

한화는 전날 두산 베어스와의 경기에서 3-24의 대패를 당했다. 선발 윤대경이 1회를 채우지 

못하고 9실점 한 것을 시작으로 주현상(5실점), 문동주(4실점), 박준영(3실점) 등 나오는 

투수마다 통타를 당했다. 9회에는 야수 이도윤이 마운드에 올라 마지막 이닝을 책임지기도 했다.

충격이 큰 경기일 수 있지만 수베로 감독은 크게 개의치 않았다.

 그는 "사실 그런 경기는 처음이었다"면서도 "다 잊었다. 점수를 떠나서 위닝시리즈를 했다.

 이긴 경기에서는 바라던 내용을 선보였던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대패의 시작이었던 선발 윤대경에 대해 "올시즌 기복이 심한 모습을 보이고 있지만 이전 몇 차례

 등판에선 좋았다"면서 "기본기를 갖춘 투수이기 때문에 다음 등판도 선발이 될 것"이라며 믿음을 보였다.

전날 나란히 등판했던 '슈퍼루키 듀오' 문동주와

 박준영에게도 "힘든 상황에서 등판했는데, 

어려운 여건에서도 스트라이크를 던지려 노력했다"면서 "그런

 경험이 성장에 밑거름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격려했다.

특히 프로 무대에서 처음으로 2이닝을 소화한 문동주에 대해 "며칠 쉬고 

다시 등판할 것"이라며 "언제 선발로 등판한다고 말할 수는 없다. 

매경기 최선을 다하고 플랜에 맞춰서 너무 늦지도 빠르지도 않게 준비하겠다"고 밝혔다.

지난해 최하위에 머물렀던 한화는 올 시즌도 현재까지 9위 머무르고 있다. 

하지만 수베로 감독은 확실히 작년과 달라진 모습을 보이고 있다며 만족스런 표정을 지었다.

그는 "선두들이 싸우려고 하는 모습, 근성이 있어진 게 가장 큰 차이점"이라면서 "팀이 가장 

젊기 때문에 연패 때 기복이 길어질 때도 있다. 그러나 경기 내용이 나아지고 

있고 개개인도 성장하고 있다는 건 의심의 여지가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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