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준환이 나서는 베이징올림픽 피겨스케이팅에서는

 역사상 최고로 손꼽히는 두 선수가 맞붙습니다.

일본의 '피겨 킹' 하뉴, 미국의 '점프 머신' 네이선 첸이

 금메달을 놓고 세기의 맞대결을 펼칩니다.

신윤정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유려한 몸짓으로 은반 위를 달리는 일본의 '슈퍼스타' 하뉴!

4바퀴 반을 도는 '쿼드러플 악셀 점프'를 시도합니다.

두 발로 착지하는 바람에 성공하진 못했지만, 피겨 역사상 누구도 성공하지 못한 '불가능의 경지'에

 도전하며 세계를 깜짝 놀라게 했습니다.

안정적인 기량과 독보적인 연기력으로 올림픽 2연패 위업을 달성했고 

94년 만의 3회 연속 우승까지 도전합니다.

최대 적수는 4바퀴를 도는 쿼드러플 5종 점프를 자유자재로 구사하는 '점프 머신' 네이선 첸.

쇼트프로그램은 하뉴가, 프리스케이팅과 총점 기록은 첸이 보유하며 두 

선수가 남자 피겨 스케이팅을 양분하는 양상입니다.

하뉴보다 5살이 어린 중국계 미국인 첸은 세계선수권 3연패를 비롯해 

수많은 국제대회에서 우승을 차지했습니다.

기술력과 체력에서 하뉴에 앞선다는 평가를 받지만, 첫 올림픽 무대 평창에서는 

실수를 연발하며 5위에 그쳐 아직은 올림픽 노메달입니다.

반면 하뉴는 지난해 발목 부상으로 8개월을 쉬는 등 크고 작은 부상이 누적된 점이 변수입니다.

두 선수의 베이징 올림픽에서의 맞대결은 2월 8일과 10일 열리는데, 당일 몸 

상태와 집중력, 정신력 관리에서 승부가 날 것으로 보입니다.

특히 만 28살인 하뉴에게 베이징은 정상급 기량으로 출전하는 마지막 올림픽!

4대륙 대회 우승자 차준환의 입상 여부 못지 않게 역대 최고 스케이터 두

 명이 펼칠 은반 위의 쇼에 팬들의 기대도 커지고 있습니다.